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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Korean

[문학] 현대시 - 쉽게 쓰여진 시/윤동주/해석/해설

by 아이로다 2020. 3. 30.

창(窓)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詩人)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詩)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學費封套)를 받아

 

대학(大學)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敎授)의 강의(講義)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沈澱)하는 것일까?

 

인생(人生)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詩)가 이렇게 쉽게 쓰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창(窓)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時代)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最後)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慰安)으로 잡는 최초(最初)의 악수(握手).

 


일제강점기 말의 어려운 시대 속에서 시를 통해서만 자신을 나타낼 수밖에 없는 억압된 상황과 인간적 갈등을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 부끄러움의 의미는 남의 나라라는 인식에서 오는 것이며 저항에 대한 천명 의식을 재확인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암울한 현실 상황에서 지식인의 고뇌와 자아성찰을 그리고 있으며, 지식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나타나 있다.

 

 

 

○ 주제 : 어두운 현실에 대한 인식과 자아 성찰을 통한 현실 극복의 의지

배경 : 일제강점기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반성적, 미래지향적, 저항적, 성찰적

 

 

 

특징 : 대립적 의미의 시어 병치(명암대비)

내면적 자아, 시 , 등불, 아침 ↔  밤비, 어둠, 육첩방, 현실적 자아

 

변조된 반복 (육첩방은 남의나라~)

하강의 이미지 (침전, 내면적 갈등, 자기 성찰)

명사로 시상 마무리(여운)

감각적 이미지, 비유와 상징적인 시어

 

시상 전환

현실에 대한 부정적 → 자아성찰 → 현실적 자아(어둠)와 내면적 자아(빛)의 내적 갈등 해소, 현실 극복 의지

 

 

 

시어 
밤비 부정적인 현실, 자기 성찰 시간, 시간적 배경
육첩방 공간적 배경, 화자를 구속하는 시대상황
침전 무기력한, 하강이미지
등불 저항의지, 희망
어둠 부정적 현실
아침 희망찬 미래, 광복
최후의 나 성숙한 자아
최초의 악수 부끄러운 삶을 살지 않겠다는 의미, 두 자아의 화해

주로 일제강점기 작품이나 윤동주 시인의 작품과 엮여서 나옴 🤔🤔

 

 

 

★ 제가 직접 찾아서 정리해 놓은 것이니

퍼가실 경우 출처는 꼭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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